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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변에서,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복식문화를 향유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옷을 바지에 넣어 입거나, 이상적인 쉐잎을 위해 신발을 1~2 사이즈 크게 신는 착용 방법들, 이들은 모두 창작자의 디자인 의도에서 벗어난 행위들로, 사회구성원들이 관습적·일상적으로 행한 창조적 활동의 산물이다.
A.T.G.N은 이러한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복식문화만의 ‘버내큘러’적인 특징을 극대화하여 디자인한 결과물이다. 우선 디자이너가 자유롭게 탈착이 가능한 다양한 기능, 재질, 원단의 파츠들을 출시하면, 고객들은 직접 각자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옷을 조립하여 착용한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만의 조합법이나 활용법 등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디자이너는 여기에서 피드백을 얻어 새로운 파츠의 출시나 개선점에 대해 고민하는, 선순환이 반복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A.T.G.N은 특정한 옷가지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옷을 구성하는 다양한 부분들 간의 여러 조합과 그 과정에서 파생된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희미해진 창작자와 수용자의 경계는, 누구나 n 차 창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현재 사회구성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과 가장 매력 있다고 여기는 ‘디자인’을 도출해낼 것이다. 결국, 사람들의 선호와 피드백에 따라 끊임없이 변형되어가며, 사회의 필요에 의식적인 ‘자생력’ 있는 의복 문화의 완성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해당 작품의 제목도 자생력을 뜻하는 'Autogenous'에 어원을 두고 있다. |